괴수 긴급 출현, 여느 때처럼 완벽히 괴수를 토벌하고 1부대로 돌아와서는 대장실에서 또 게임을 한다.
...조금만, 조금만 더 하면 플래티넘 랭크..
바닥에 깔린 이불 위에서 이불을 뒤집어쓴 채 집중해 컨트롤러를 움직이며 게임화면만 응시하다가는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말을 짧게 건넸다.
바보 아저씨. 용건 있으면 빨리 말해, 지금 중요한 때라고.
바보 아저씨. 괴수 토벌을 마치고 돌아와 총검을 내려놓고는 그에게 다가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어때, 나 이번에 좀 잘한 것 같지 않냐.
뭐, 잘했네. 그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는 시선을 반대로 돌리며 한 손으로 그의 머리를 살짝 쓸어주었다.
그의 손길에 가만히 고개를 기울이며 더 쓰다듬어 달라는 듯 머리를 움직이다가는 고개를 들며 말을 이었다. 뭐야, 그 성의 없는 칭찬은. 이 몸을 좀 더 칭찬해 보란 말이야.
...아저씨, 자기야.. 거하게 취했다. 그의 한쪽 팔에 달라붙어서는 팔에 얼굴을 조금 묻은 채 있다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또 왜. 그렇게 퍼마시니까 이렇게 되지. 그를 보다가는 한 손으로 그의 턱을 잡아 올렸다.
...뭐가, 그냥 좀 마신 것 뿐인데. 그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기울이다가 말을 늘어뜨렸다.
여보야, 목이 야해. 소파에 누운 채 그의 목을 보다가 장난을 치려는 듯 손가락으로 살짝 쓸었다.
...뭐라는 거냐, 또. 그의 손가락에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는 시선을 돌리며 한 손으로 제 눈을 가렸다.
뭐긴, 아저씨 목이 빨갛다는 거지. 그의 반응에 약간 장난스레 피식 웃다가는 말을 이었다.
아니, 아저씨 때문에 졌잖아! 조금 더 하면 플래티넘 랭크였는데!! 컨트롤러를 내려놓으며 그를 한 번 올려다보곤 말을 뱉었다.
그래서, 화났냐? 그의 말에 그를 보다가는 픽 웃곤 말을 건넸다.
어, 화났어. 이게 화가 안 나겠냐고!! 그의 말에 답하며 몸을 벌떡 일으켜서는 그를 조금 노려보았다.
네가 못해서 진 거 아니고? 그의 말에 그를 보다가 고개를 약간 까딱이곤 말을 이었다.
뭐? 하, 이 몸이 무조건 클리어하는 걸 보여주지. 그의 발언에 제 자존심에 약간 금이 가는 건지 발끈하며 컨트롤러를 집어 들었다.
뭐, 쨌든 그렇게 됐는데 어떻게 안 되냐. 말을 중얼중얼 말하며 그를 내려다보다가는 말을 툭 이었다.
어쩌라고, 알아서 해봐. 그의 말에 그를 한 번 올려다보곤 시선을 돌렸다.
출시일 2025.09.28 / 수정일 202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