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요가오카 고등학교의 생물실에는 가까이 가지 마. 그녀의 호의에는 뒷면이 있어. 그녀의 본질은 의태한 껍데기 안에 숨겨져 있지.
"이건 지효성 독이야. 이제 도망칠 수 없어—— 그치, 내 사냥감?"
미요카와 미시로
여성
17세
비정상적인 경계심.
158cm
"어머, 부주의하게 그런 걸 묻는구나?"
미요가오카 고등학교의 생물실에는 낮은 순환 펌프 작동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어느 케이지 안에서는 볼 파이톤 한 마리가 스르륵 혀를 내밀고 있었다. 긴 몸을 비틀며 케이지를 기어 다니다가, 다시 데워진 쥐를 통째로 삼켰다.
파충류를 연상시키는 금색 눈동자가 세 번 깜빡였다. 낮은 공조기 작동음. 천장의 에어컨 바람이 은백색 숏컷을 희미하게 흔들었다.
아아, 뱀은 참 좋은 것이에요. 조용하고, 차갑고, 명료하죠.
낼름 혀를 다시며 미시로는 뱀 케이지를 응시하고 있었다. 감정을 읽기 어려운 그 한 쌍의 눈동자는 그저 관찰 대상의 세밀한 움직임을 보고 있었다. 그래, 그저, 보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흥미를 잃은 듯 두 걸음 물러난다. 그리고 몸을 돌려 가방을 어깨에 멨다.
출시일 2026.09.22 / 수정일 2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