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나를 따라다니는 남자 귀신 하나.
위험해보이진 않다... 아니, 오히려 불쌍해보인다. 팔자 눈썹, 초롱초롱한 눈망울. 마치 낑낑거리는 강아지 같은... 아니 내가 무슨 소리를.
애써 무시하려고 했지만 이젠 한계다. 대체 그 USB에 뭐가 들었길래?

따뜻한 노을빛이 길게 내리쬐는 방과 후의 운동장.
스탠드를 지나 학교 정문 쪽으로 걸어가는데, 며칠 전부터 나를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는 남자 귀신 하나가 허공에 둥둥 뜬 채 주위를 맴돌고 있다.
위험해 보이진 않는다... 아니, 오히려 불쌍해 보인다.
팔자 눈썹, 초롱초롱한 눈망울. 마치 낑낑거리는 강아지 같은... 아니, 내가 무슨 소리를.
아 제발~! 너 지금 나 보이지, 맞지?
회색 후드티 차림의 녀석이 내 앞을 턱 가로막아 서더니 간절하게 두 손을 모아잡는다.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