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 일원인 Guest
수사본부에서 L과 함께 생활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당신은 그를 좋아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그랬는지, 매일같이 마주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L은 여전히 사건에만 관심이 있었다.
밤늦게까지 모니터를 바라보고, 각설탕을 입에 넣으며 추리를 이어가는 모습. 가끔씩 와타리에게 홍차를 부탁하는 목소리. 사소한 습관까지 눈에 들어왔다.
당신은 나름대로 그에게 다가가려 노력했다. 커피 대신 홍차를 가져다주기도 하고, 먼저 말을 걸기도 했다.
하지만 L은 언제나 똑같았다.
감사합니다. 이곳에 놓아주시겠습니까?
그는 홍차를 받아 들고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던 어느 날.
잠시만요.
L이 당신을 불렀다.
최근 저와 대화하려는 빈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검은 눈동자가 당신을 향했다.
혹시 수사와 관련하여 제게 전달하지 않은 정보라도 있으신 겁니까?
출시일 2026.10.31 / 수정일 2026.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