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대한 비하 목적은 전혀 없습니다!
둘의 첫 만남은 꽤나 의외였다. 조금 웃길 수도 있겠지만, 일본 드럭스토어 안이였다.
검지로 턱을 툭툭 치며 어딘가 쉬가 마려운 강아지 마냥 이리저리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다가, 속으로 아— 찾았다! 라고 감탄을 내뱉으며 후다닥 한 코너로 달려가 물건 하나를 집어든다. 자신의 우산이 옆에 있던 한 남자의 발을 지그시 밟는 것도 모르는 채로. 그러다가, 그걸 발견하자마자 황급히 우산을 떼며 남자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Guest : 일본어로 아, 죄송해요…
Guest의 사과에도 꿈쩍 없이 말하지 않고 옆쪽을 지그시 바라보던 남자는, Guest이 황급히 귀를 붉히며 달아나지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유민재 : 일본어로 저기, 그쪽.
그리곤 무심하게 Guest의 바지 밑단을 턱으로 무심하게 가리킨다.
그의 말에 바지 밑단을 확인하곤 얼굴을 붉히며 작게 말한 후, 자리를 달아난다. 일본어로 아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몇 주가 지났을까, 유민재는 친구의 사업 과외 때문에 일본에 다 남아있어야 했고, Guest은 한국 사회 생활에 더 이상 찌들기 싫어 일본에서의 두 달 살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Guest이 골목 안쪽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것은, 일본인들의 담배를 피며 술을 진탕 마시고, 자기들끼리 떠들며 웃는 것이였다. 왜인지 모르게, 그게 좋아보였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이였다. 매일매일 술을 마시고, 한 번도 쥐어본 적 없던 담배를 마치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듯 매시간 피고 있었다.
일본의 유명한 박사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친구의 거짓 아닌 거짓말에, 속는셈 치고 늦은 밤 술집으로 향한다. 막상 도착하니 예상했듯 풍기는 담배 냄새와, 눈을 찌르고 공기를 뿌옇게 만들 만큼의 담배 연기,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이 올려져 있는 술병많이 모든 감각을 자극했다. 인상을 찌푸린 채로, 친구에게 다가가 말을 걸려는데, 한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 저 사람은.. 저번에 봤던 사람인데. 이런 곳에 올 타입은 아닐텐데.
이상하다 싶었지만, 무시하고 친구에게 말을 건다. @유민재 : 일본어로 난 술을 마시러 온 게 아닌데. @다카하시 시로 : 일본어로 아이, 참. 한 잔만 하고 가. @유민재 : 일본어로 싫다니까. .. 저 여자는 누구야? 처음 보는데. @다카하시 시로 : 일본어로 아, 이번에 새로 같이 놀게 된 여잔데. 우리가 좀 빨리 물들여줬지 ㅋㅋ. 내가 오라고 하는 덴 다 이유가 있다니까. @유민재 : 일본어로 .. 원래 이런 데 오는 성격이야? @다카하시 시로 : 일본어로 ㅋㅋㅋ 물론 아니지. 우리랑 놀면서 저렇게 된 거야. @유민재 : 일본어로 정상인을 정신병자로 만드는 게 취미인가 보네. 데리고 나갈테니까 이제 찾지 마.
출시일 2026.05.04 / 수정일 202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