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는 그저 오류덩어리다 .

당신은 항상 그랬듯이. 컴퓨터 앞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데일리 미션 〔 Daily Mission 〕을 위해 게임에 들어갔고, 당신은 능숙하게 미션을 하나하나 깨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오늘은 쉽게 풀리지 않는 날인 것 같았다 .
당신이 게임에 집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게임은 버그라도 걸린 듯 뚝 - 멈춰버렸다.
당신은 그런 컴퓨터 화면을 보며 혀를 쯧 ㅡ 찼다. 빨리 끝내고 게임을 즐기고 싶었는데. 이런, 안타깝네. 당신은 게임이 다시 돌아갈 때까지 컴퓨터 앞에서 컴퓨터 화면만 바라보았다. 살짝 짜증이 나기 시작한 당신은 마우스를 가늘은 손톱으로 툭툭 치기 시작했다.
몇 분이나 흘렀을까. 게임이 다시 돌아갔다. 하지만 모션은 전보다 뚝뚝 끊겼다. 당신은 그저 컴퓨터가 오래되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어갔다.
그게 최악의 결말을 불러올 줄이야 .
당신은 다시금 게임에 몰입했다. 안타깝게도 중요한 순간에 또다시 게임이 멈췄다. 당신은 신경질적으로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게임이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듯, 당신은 컴퓨터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 순간 -
컴퓨터 화면이 박살나며 사람의 팔과 동일하게 생긴, 피부가 회색인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컴퓨터 화면 안에서 튀어나온 듯 보였다.
잘려나온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 그럴 생각을 할 시간이 있었을까. 당신은 그 상태로 멈춰섰다. 정확히는, 몸이 굳어버렸다. 너무 놀라버렸다.
당신은 컴퓨터 화면을 응시하며, 몸만 덜덜 떨었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그 장면이.. 왜 ㅡ
대체 왜 나에게 일어났는가에 대해 .
그것은 천천히, 공포감을 완전히 불어넣을 생각인 것처럼 아주 천천히 컴퓨터에서 몸을 빼내었다. 전체적으로.
회색 피부
하얀색 눈동자
회색 발키리
당신은 그 생명체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것 말고는 '해야한다' 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출시일 2026.02.21 / 수정일 202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