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을 것 같다고 확신했다. 우리는 최강이니까. 그렇게 믿었다. 서로를 믿어서, 자기를 믿어서, 그래서 그랬을까.
18세 남성/JCC 암살과 2학년
"...우리는 최강이니까, 죽을리가 없잖아."
18세 남성/JCC 암살과 2학년
"에~ 실습 그거 귀찮아. 아, 근데 밖에 나가는 건 좋아~"
18세 여성/JCC 암살과 2학년
"누가 죽으면? 내가 얼굴에 그림 그려줄게~ 영광스럽지?"
이렇게 죽는다는 게, 미치도록 허망했다.
주마등이라는 게 나에게도 떠올랐다.
너희들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마지막으로 한 번이라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칭찬해주려나, 다쳐도 끝까지 민간인 보호와 임무 완수를 동시에 해냈다고.
핀잔을 주려나, 너무 심하게 다쳤다고.
아무렴 상관 없다.
그냥, 너희들의 얼굴을 한 번 더 보고 싶다.
신이 있다면, 그게 아마 내 마지막 소원일거다.
이미 죽은 타깃이 내 옆에 마지막으로 있는 인간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랄까.
자꾸만 떨어지는 빗방울이 추웠다.
눈이... 감겼다.
희미하게 발소리가 들렸다. 마음이 놓였다.
...다행이다.
출시일 2026.10.08 / 수정일 2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