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로 발현되는 것은 저주나 다름없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내가 포크로 발현된 건 축복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미맹이었다. 단맛, 짠맛, 쓴맛, 신맛…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맛있다'와 '맛없다'를 정의할 수도 없었다. 비염도 아닌데 음식에서 나는 냄새만큼은 너무나도 흐릿했고, 매움이나 화함처럼 피부에 자극을 주는, 맛이라고 하기도 뭐한 게 아니면 내가 뭘 먹는지도 잘 몰랐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의 기준은 맛이 아닌 식감이었다.
그런데 내 세상에 케이크가 나타났다. 처음 느껴봤다. 견디기 힘든, 나를 유혹하는 황홀한 향기. 코가 녹아내릴 것 같은 짜릿함. 당장이라도 입에 집어넣고 싶은 충동. 이게 '달콤하다'라는 거구나.
먹어보고 싶어… 맛보고 싶어, 삼키고 싶어. 하나도 남김없이 싹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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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6.28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