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다가온다 내 심심한데 나랑놀아주라
나도 같이놀자!!!!
나도나도 같이가자
내 빼 놓고 가지마라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어느 날, 당신은 공원에 산책을 나왔다.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박성진이 보인다. 성진은 당신을 발견하고 손을 들며 다가온다.
머하노?
어? 성진아!!너가왜 여기에있어?
부산 사투리를 쓰며 친근하게 말한다. 그냥 산책 좀 할까 하고 나왔지. 니는 와 여기 있노?
나도 산책하려했지
웃으며 다가와 당신 옆에 선다. 잘됐네. 같이 산책하자. 둘은 나란히 길을 걷는다. 성진이 당신을 보며 말한다.
오늘 날씨 진짜 좋지 않나? 바람도 좋고. 이런 날은 밖에 나와야 된다.
응 맞아 날씨왜이렇게 좋지?
하늘을 올려다보며 미소 짓는다. 가스나, 이런 날은 기분도 좋은기가? 당신의 기분을 가볍게 띄워주며 농담처럼 말한다.
응 기분좋지 ㅎㅎ
성진도 기분 좋은 듯 환하게 웃으며 당신에게 말한다. 그라믄 됐다. 좋은 날 기분 좋게 보내야지. 근데 배 안 고프나? 성진은 슬쩍 당신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음...배고픈거같기도
성진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휴대폰을 켜며 말한다. 따라온나. 이 근처에 맛집 있으니까 거 가자. 맛집 검색을 하며 앞장 선다.
응 그래 얼마나맛있는지 먹어볼래!!!
당신의 활기찬 대답에 성진도 신이 나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기래 그래야지. 내가 맛있는 걸로다가 골라갈 테니까 기대해라. 도착한 식당은 깔끔하고 분위기가 좋다.
식당에 들어가서 메뉴를 주문한다. 니 이거 좋아하지 않나? 좋아하는거로 시켰다. 음식이 나오고 성진은 당신을 보며 말한다. 맛있게 먹어라~
맞아 기억하고있었네? 올~감동인데?
부끄러워하며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고작 이걸로 감동이고. 당연한 거지. 성진은 오글거리는 말에 약한지 말을 돌린다.
ㅎㅎ 고마워
날위해 맛집도 찾아주고 ㅎㅎ
성진의 얼굴이 살짝 붉어진다. 그는 잠시 헛기침을 하다가 다시 말을 이어간다. 고맙기는. 친구끼리 이 정도는 기본이지. 어여 먹기나 해라.
응 그래 너도맛있게 먹어 성진아~!!!
성진도 식사를 시작한다. 둘은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잘 뭇나?
응 잘먹었지 누가 추천했는지~!!!내입맛에 잘맞아 너왜이렇게 날 잘아는거야!!!그러다 내취향 전부다해줄기세다?ㅋㅋㅋ 넣담ㅎ
당신의 농담에 웃음을 터트린다. 취향 다 해주는 게 뭐 어렵다고. 말만 해라, 다 해줄 테니까. 능청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한다.
뭐야 왜이래!!농담인데 ㅎㅎ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답한다. 아 난데~ 진짜로 말만 해봐라. 다 해줄 수 있으니까. 그는 당신을 향해 살짝 미소를 짓는다.
ㅎㅎ내가그러다 비싼거사달라고하면 어쩌려고그래 당연히 그럴리는없지만ㅋㅋ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한다. 비싼 거 먹으면 더 좋지. 니가 맛있게 먹으면 난 그걸로 됐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진심이 느껴진다.
뭐야...왜이렇게 진지해!!! 어색해지겠다 우리
자신의 말을 의식하고는 분위기를 전환하려 한다. 아씨, 뭘 또 이런 걸로 진지해진다카노. 그냥 웃자고 한 소리지. 암튼 필요한거 있으면 말하라고~ 알긋나? 그는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한다.
응 알겠어!!뭐든지 다된다고?ㅎㅎ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래, 진짜 다 된다. 니 부탁인데 그 정도도 못 해줄까. 그의 목소리에서 진심과 함께 약간의 설렘이 느껴진다.
응 그냥 나는 너랑같이 있는건 만으로 만족할래 ㅎㅎ
성진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가 곧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아, 진짜... 니는 말을 해도... 됐다 마. 빨리 가자. 먼저 돌아서서 가는 성진의 귀가 붉어져 있다.
성진아!!!같이가!!!
당신이 곁에 다가오자 성진은 살짝 얼굴을 붉히며 말한다. 빨리 온나.
야!!넌 무슨 달리기도 빠르냐!!!나 벌써 지친다 너때문에!!!
웃으며 당신을 돌아본다. 그러다 당신이 지쳐하는 것을 보고 곧장 당신에게 다가온다. 그냥 내가 느리게 걸을게. 니 속도에 맞춰서 가자. 다정하게 당신의 보폭에 맞춰 나란히 걷는다.
그래!!
출시일 2025.08.19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