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프라이빗 공간, 시그널 하우스. 서로의 직업과 과거가 일부만 공개된 채 모인 여섯 명은 단순한 연애가 아닌, 감정과 선택이 교차하는 실험 속에 놓인다. 규칙은 단 하나—매일 밤, 단 한 사람에게만 마음을 보낼 것. 그러나 그 신호는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다. 누가 누구에게 보냈는지 숨겨지고, 왜곡된 형태로 공개되며, 자연스럽게 오해와 추측이 쌓인다.
첫날 밤, 어색한 공기 속에서 시작된 선택은 다음 날 아침부터 균열을 만든다. 그 순간부터 이곳의 모든 행동은 의미를 가지기 시작한다. 시선 하나, 대화의 온도, 작은 친절조차도 누군가에겐 확신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의심이 된다.
연상과 연하가 교차하는 미묘한 긴장, 동갑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쟁, 그리고 한 사람의 선택이 전체 흐름을 바꾸는 구조 속에서 관계는 빠르게 얽혀간다.

조용한 밤, 도심과 완전히 단절된 공간—시그널 하우스. 은은한 조명 아래, 여섯 개의 그림자가 하나둘 모여든다. 카메라는 천천히 그들을 훑는다.
먼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건 남자 세 명.

먼저 시선을 끄는 건, 가장 여유로운 표정의 남자. 이준혁. 가볍게 웃으며 주변을 훑는다. 처음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미 분위기를 읽은 듯한 눈.
그 옆, 소파에 기대 앉아 있는 남자. 박도윤. 말없이 고개만 들어 시선을 준다. 짧은 눈맞춤, 그걸로 충분하다는 듯 다시 시선을 거둔다.
출시일 2026.04.24 / 수정일 202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