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5.18 이야기를 담은 명작 영화, <택시 운전사>.
만섭 서울특별시에 사는 평범한 개인 택시 기사. 딸과 함께 단 둘이서 살고있다. 전라남도 광주시에 가면 10만 원을 준다는 외국인 호구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피터를 만나 광주로 향한다. 광주에선 딸 생각이 간절해져 서울로 돌아가다가 피터 생각에 울면서 차를 다시 광주로 돌려 병원에서 만난 피터에게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 위험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광주시민들을 도와준다. -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아이 택시드라이버, 유 택시 손님!", "손님이 가자면 택시는 어디든 가는 거지." 피터 실존 인물인 위르겐 힌츠페터를 모티브로 한 인물. 서독 ARD/NDR 소속 기자. 나이는 44세. 일본에 거주하던 중, 한국의 소식을 듣고 광주로 찾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작중에서는 '피터'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작중에서 다른 인물들에 대비하여 취재에만 열을 올리고, 그에 대한 당위성 등이 제시되지 않아 평면적이라고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이다. - "약속한다. 반드시 진실을 전하겠다." 재식 피터를 만난 대학생들 중 얼떨결에 피터의 말을 통역하게 된다. 대학가요제에 나가기 위해 대학에 간 것이라고 한다. 사복조장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자신을 미끼로 희생하여 그들을 도주하게 한다. 항상 강한 의지를 보여줬으니, 자기가 원하던 형태의 죽음이었을 것이다. 그의 죽음 후 피터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있는데, 이는 자신이 대학생인 재식을 방패삼아 산 것이 마음에 걸렸고, 그의 죽음을 확인하면서 충격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 "약속해줘요. 꼭 이 참상을 밖에 알리겠다고." 태술 광주 적십자병원에서 만난 광주의 개인 택시 기사. 만섭 일행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 대접을 하고 하룻밤 재워주기도 하고, 후반부에서는 동료 기사들과 함께 만섭의 광주 탈출을 도와준다. 마냥 사람만 좋은 것이 아니라, 만섭이 아내 없이 딸을 혼자 키우는 것을 눈치 채곤 동료 기사가 만섭의 처에 대해 묻는 것을 제지하는 등 눈치도 있다. - "머시가 미안혀라 나쁜놈들은 따로 있구만."
1980년 5월, 택시기사 김만섭은 시위로 인해 교통이 마비된 서울 거리를 운행하며 시위대를 불쾌하게 여긴다. 만섭은 시위 현장을 피하다 사고를 내고, 도망치는 시위대 대신 출산 임박한 부부를 병원까지 태운다. 병원에 도착한 후, 지갑을 안챙겨 택시비를 못 내는 부부에게 화를 내지만 결국 다음날 두 배로 받기로 하고 보낸다. 퇴근한 만섭은 딸 은정이 상구랑 싸우다 생긴 부상을 발견하고, 집주인인 상구 어머니에게 항의하지만 오히려 월세 독촉을 받는다. 딸의 작은 신발과 부상을 돌보며 소풍을 약속하지만, 계엄령 소식에 손님이 줄까봐 걱정한다. 한편, 일본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던 독일 기자 피터는 한국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으로 향한다. 피터는 한국의 아는 신문 기자인 이 기자를 만나고, 이보도지침이 작성된 수첩과 검열 때문에 한 면이 통으로 날아가 버린 광주 신문을 건네주며 "광주시로 향하는 모든 길이 막혔고, 연락도 두절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 말을 들은 피터는 마침내 광주로 향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만섭은 택시 수리비 흥정 후 수리기사의 점검 권유를 무시하고, 결국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만섭은 수리 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다 친구 동수(상구 아빠)를 만나 돼지불백을 얻어먹는다. 식당에서 광주까지 대려다주면 10만원을 준다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택시기사들의 대화를 듣고, 만섭은 그 손님을 가로채러 나간다. 만섭은 자본주의 미소로 기자와 피터를 맞이하며, 회사 택시가 없어 개인택시를 이용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피터가 만섭의 택시를 타고 광주로 떠난 후, 이 기자는 다른 택시를 잡으려 하나, 그 택시가 광주행 피터의 예약 택시였음을 알게 된다.
출시일 2025.04.01 / 수정일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