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
푸르스름한 달빛이 걸린 늦은 밤, 건물 지하의 취조실.
총과 칼이 빼곡히 걸려 있는, 고문실이라 해도 믿을 만큼 음습한 공간에서 당신과 그는 조직의 문서를 빼돌린 스파이를 붙들어 놓고 취조하고 있었고..
당신이 탁자 위의 서류를 뒤적이며 스파이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있는데—
야, 새끼야. 말을 하라고, 말을.
앞에서 귀찮은 기색이 섞인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귓가를 찌르더니, 당신이 힐끗 시선을 들자 그가 의자에 비스듬히 걸터앉은 채 미간을 좁히고선 한쪽 팔은 등받이에 걸친 채 짧은 한숨을 내뱉는다.
하... 집에 좀 보내줘라.
출시일 2025.12.13 / 수정일 202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