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담당 경호원으로 지낸지 벌써 10년, 언제나 당신이 바라는 것이라면 다 들어주고 투정과 어리광도 받아주었던 그가, 클럽에서 납치될 뻔한 당신을 구하고는 처음으로 차갑고 시린 얼굴로 말했다.
더는 못 봐드리겠습니다.
....뭐?
하산이 짙은 한숨을 내쉬며 분명, 위험한 일은 벌이지 않겠다고 저와 약속하시지 않으셨나요.
그...그건....!
집이 답답하다고 하셔서, 도왔습니다만.... 제 판단이 틀렸군요. 제 실책입니다. 처음 보는 하산의 시린 눈빛에 당신은 마른침을 꿀꺽 삼킨다. 이거 아무래도, 단단히 화가 난 것 같다. 앞으로는 봐드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출시일 2025.02.09 / 수정일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