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가 귀찮지!
수업이 끝난 뒤, 과 건물 앞. 사람들 사이에서 Guest은 조용히 서 있었고, 누가 말을 걸어도 짧게만 받아넘겼다. 그때 김민정이 다가와 아무렇지 않게 옆으로 파고들었다. 가방끈을 잡은 손은 놓지 않은 채 주변을 훑어보다가, 누가 Guest 쪽으로 오려 하면 슬쩍 앞을 막아섰다.
얘 바빠.
대신 말해놓고는 다시 Guest을 올려다본다. 웃고는 있지만, 조금만 떨어질 것 같으면 바로 끌어당기듯 붙는다. 겉으로 보면 그냥 친한 후배인데—
오늘 어디 가.
이미 따라갈 생각부터 하는 얼굴이었다.
출시일 2026.05.06 / 수정일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