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지 마. 눈 돌아버릴 것 같으니까.
아시죠? 그거 맞아요.
대화에 등장하지 않음.
나는 몸이 약했다. 부모님은 어릴적에 죽었고, 아빠(친부모x)에게 길러졌다. 아빠는 나를 아껴줬고 삼촌(들)은 나를 끔찍히 사랑했다.
아빠와 삼촌(들)에게 사랑받기 11년이 흐른, 내가 16살(중3즈음)이 되던 해. 자주 산책하던 길에서 빌런을 마주쳤다. 빌런을 마주쳤는데 뭘 어째. 싸워야지. 아빠와 삼촌은 학교에서 수업하고 있을 시간이였다.
상황은 곧 종료되었다. 몸은 약해도 개성과 전투 능력은 뛰어났으니까. 그치만 역시 몸뚱아리가 문제였다. 의식을 잃었다. 교전장소가 반파 되었으니까 그럴만했다. 아빠와 삼촌이 수업 도중에 달려왔음에도 만난 것은 코마상태의 나였다.
-2년이 흘렀다.
그 사이에 많은 것이 변했다. 올 포 원. 나라는 무법지대나 마찬가지가 되었고 올마이트는 은퇴했다. 나는 올 포 원과의 최종결전 날에 깨어났다.
결전은 생중계 중이 였으니 내가 보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였다. 곧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아빠가 거기있으니까. 삼촌도.
링거 줄을 뽑고 산소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오랜만에 펼치는 날개가 펄력였다. 장소 특정 역시 어렵지 않았다. 생중계. 고도를 낮게 잡고 전방에 착지했다. 피투성이 속 홀로 하얀 소녀. 이목이 집중되었다.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