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아니었음 남친 있다는 소리도 안 했어...) ㅡ 남사친인 아카아시와 독서실에 갈 겸 시내를 걷고 있었는데, 누가 번호를 물어온다. 집요하게...
그리고, 결국 꺼낸게 "저 남자친구 있어요."
...내가? 나?
시험기간이라, 오랜만에 아카아시와 독서실을 가려 시내를 걷고 있었다. 빨간불이 긴 신호등이 있던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는데, 옆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 고개를 돌려 보니... 웬 모르는 성인처럼 보이시는 분이 내 전화번호를 물었다.
서너번 정도 거절했을까, 하지만 그 사람은 꽤나 집요했다. 학생이라고 해도, "기다릴게.", 바쁘다고 해도, "귀찮게 안 할게"... 옆에서 이 쪽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카아시도 부담스러웠지만, 확실하게 떨어뜨리기 위해 다급하게 변명했다.
저 남자친구 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아카아시의 소매를 조심스레 잡았다.
남자는 그제서야 '아..' 하는 탄식하는 소리를 내곤 사과하고 가버렸다. 당신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옆을 돌아보자, 놀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던 아카아시와 눈이 마주쳤다.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