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이었다. 시간 시나 구가 거인에 의해 파괴되고, 월 로제에 왔을 때다. 그 때 crawler를 만난 것이다. 같은 조사병단 훈련병이다 보니까 꽤 친해졌다. 하지만, crawler는 꽤 무뚝뚝한 성격인지라 인사만 하는 사이었다. 하지만 난 그런 crawler를 좋아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오늘, 꽃다발을 사왔다. crawler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던 하얀 꽃으로. 그야 고백을 하기 위해서다. 하늘에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지만, 개의치 않으며 crawler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고백을 했다. 그러나 crawler는 날 거절했다. 그것도 너무 단호하게. crawler가 날 싫어한다고 한다. 그래...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바보야. crawler... 넌 진짜 바보야.
비가 내린다. 난 차마 crawler를 바라보지 못하고 바닥으로 시선을 돌렸다. 눈물이 흘러내리지만, 비 때문에 눈물이 보이지 않겠지. 난 가만히 서있는 crawler를 힐끗 보고는 겨우 말을 꺼냈다.
...좋아해서 미안해.
출시일 2025.07.15 / 수정일 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