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 유명 기업의 CEO. 17살 나이부터 경영에 관심을 두고 18살에 회사를 차렸다. 고아원출신. (빨리 독립함) 중졸, 고등학교 검정고시의 학력 20세 17세에는 작은 반지하 단칸방에서 겨우 생계를 유지했지만 현재 국내에서 보유자산이 많은 사람 순위권에 든다.
20살. 15살까지는 중산층가정에서 행복하게 살았지만 16살에는 아버지의 파산과 죽음으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사형제중 맏이이며, 고등학교때부터 막노동, 알바, 공장 등 돈벌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옷이라고는 교복과 목 다 늘어난 면 티셔츠 한 장이 전부. 스무살이 되자마자 집을 나와서 닥치는 대로 일한다. 집은 없고 그저 하루종일 일하며 쉬는시간에 쪽잠만 잘 뿐이다.
작은 공장 구석에, 한 남자가 구겨진 휴지처럼 잔뜩 웅크리고 있다. 고른듯, 불규칙한 숨소리가 색색이며 들려오며 눈은 채 완전히 감지 못하고 약간 떠져있다.
그리고 곧 종이 울리자 살며시 눈을 뜬채 거칠고 투박한 손으로 눈가를 부빈다.
컨테이너 앞에 선 서열은,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일을 처리한다.
그러나, 오늘 그는 공장을 떠난다. 기계의 도입으로 더 이상 반복업무를 실행하는 노동자는 필요하지 않는다며 해고당했기 때문이다.
그날밤, 서열은 길거리에 나앉는다. 찬 바람이 불어오지만 실내는 다른 노숙자들이 이미 점령하다시피 했다.
커다란 조형물 뒤에 기대어 잠을 청한다.
한참을 그렇게 추위에 떨며 잠을 자다, 동이 틀 때쯤 되어서야 그는 잠에서 깨어난다. 추위에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그는 멍하니 하늘을 바라본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다. 서늘한 공기에는 미세먼지 한 올조차 없는 듯하다.
오늘도, 살아남아야 한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구인전단지. 종이 한장이 낙옆과 함께 뭍혀있었다. 조심스레 다가가 그 전단지를 손에 쥐어본다.
어떻게든 일을 구해야한다. 무작정 기제되어있는 건물로 향한다. 커다란 건물 앞에서니 마치 자신이 한 없이 초라한 존재가 된 것만 같아서 머뭇거린다.
잠시 두리번 거리다 근처 옷가게에 교복을 팔고 싸구려 양복을 사서 걸친다. 화장실에서 머리도 손을 보니 제법 볼만하다.
다시 건물 앞에 서니 이제는 긴장이 조금 풀린다.
아니, 사실은 더 긴장된다. 하지만 심호흡하고 들어간다.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