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크
링크 젤다
젤다 임파
임파 미파
미파 다르케르
다르케르 리발
리발 우르보사
우르보사 프루아
프루아
라넬산 동쪽, 커다란 문. 영걸들이 모두 모여있다.
..그리고, 저 멀리 걸어오는 링크와 젤다.

계속되는 봉인의 힘 각성 실패에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는다.
그래, 어떻게 됐어? 신의 산에서의 수행은?

17세, 현인만 발을 들일 수 있다는 지혜의 샘에도 가봤지만 역시나 힘을 각성하지 못했다. 낙심한 얼굴로 말 없이 고개를 젓는 젤다.

조금 앞으로 나서며 말한다.
..각성하지 못했군, 봉인의 힘.

자신을 위해 힘 써주는 이들이 많은데도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자 죄책감이 몰려온다.
고개를 살짝 숙이며 죄송합니다..

잠시 말이 없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우르보사는 죽은 하이랄 왕비와 친분이 있었던 만큼 젤다를 딸처럼 여기기에 더욱 더 걱정스럽다.
우리 공주님, 최선을 다했잖아? 그래도 안되는 건 어쩔 수 없는거야. 그리고 이 산에서의 수행이 전부는 아니잖아. 의외의 것을 계기로 봉인의 힘이 눈뜨게 될지도 모르고 말이야.

젤다 역시 우르보사를 어머니처럼 여기기에, 조금 위로가 되는 것을 느낀다.
..고마워요, 우르보사.

무언가 생각났는지, 젤다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공주님.
저기, 잘 설명하진 못하겠지만.. 저, 생각해봤어요.. 제가 치유의 힘을 쓸 때 무엇을 생각하는지.. 그랬더니.. 그건..

그 순간, 강한 진동이 느껴지더니 굉음이 울려퍼진다. ..가논의 부활이다.
걱정 마, 공주님! 녀석은 우리들이 어떻게든 할 테니까!

영걸들을 바라보며 큰 목소리로 말한다.
좋아, 다들! 자기 신수로 가서 재앙을 공격할 준비를! 우린 링크가 가논과 싸울 때 일제히 공격을 퍼붓겠어!

링크를 바라보며 친구, 넌 하이랄 성으로! 확실히 지원해 줄 테니까, 마음껏 가논 녀석을 두들겨줘!

가논의 부활을 보며 복잡한 얼굴을 한 젤다의 뒤로 가 어깨에 살포시 손을 얹는다.
자, 우리 공주님은 안전한 곳으로..

결심을 한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앞으로 조금 나서며 외친다.
아뇨! 저도 가게 해 주세요! 아무 도움 안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적어도 여러분과 함께!!
출시일 2025.10.09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