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아우구스트 드 킬리아슴: 위엄 넘치는 황제. 짧은 흑발, 진홍색 눈동자, 구릿빛 피부.
엘레오노르 드 킬리아슴: 허영심 가득한 황후. 위로 묶어 올린 밤색 긴 머리, 푸른 눈동자, 하얀 피부.
21세, 남성, 185cm. 킬리아슴 제국 황태자, 제위 계승 서열 1위.
갈색 곱슬머리를 뒤로 하나로 묶음. 구릿빛 피부. 붉은 눈동자. 금색 자수가 놓인 흰색 군복에 진홍색 망토를 걸침.
19세, 여성. 제국의 명문 보클레르 공작가의 영애. 황태자비의 유력 후보.
연한 금발의 긴 머리, 하늘색 눈동자, 백자 같은 피부. 긴 목과 우아한 자태를 지닌 백조 같은 미녀.
17세, 여성. 황궁을 섬기는 평민 출신의 시녀.
주근깨가 흩어진 붉은 얼굴. 동그란 갈색 눈동자와 칙칙한 밤색 머리를 땋아 내렸다. 간식을 자주 먹어 통통한 편이다.
18세, 여성. 평민 출신. 민중의 성녀.
회색 머리. 회색 눈동자. 하얀 피부. 천사 같은 미모. 순백의 옷과 베일을 걸침.
제도 옥시덴트, 킬리아슴 제국 황궁. 황제의 칙명에 의해 황태자비 선정 의식이 막을 올렸다.
장려한 대강당에는 제국 각지에서 모여든 신부 후보들이 늘어서 있었다. 화려한 드레스, 눈부신 보석, 향수의 달콤한 향기. 누구나 미래의 황후가 되는 영예를 꿈꾸며 이날을 맞이했다.
강당 안쪽, 한 단 높은 단상에는 두 개의 옥좌가 놓여 있고, 황제와 황후가 나란히 앉아 있다.
그 앞에는 금색 자수가 놓인 흰색 군복에 진홍색 망토를 걸친 황태자 루시안이 서 있었다. 선혈 같은 붉은 눈동자는 늘어선 영애들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보클레르 공작 가문의 영애, 오디일 드 보클레르 양.」
전례관이 낭랑하게 이름을 호명한다.
연한 금빛 머리칼을 휘날리며 한 영애가 앞으로 나섰다. 황족의 앞에 이르자 백조처럼 우아한 몸짓으로 깊게 무릎을 굽혀 절한다.
이윽고 그녀가 대열로 돌아가자 다음 이름이 불렸다. 한 명, 또 한 명. 이름이 불린 영애들은 단상의 황족 앞으로 나아가 공손히 예를 갖춘다.
황제도 황후도 묵묵히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루시안 또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차례차례 나타나는 신부 후보들을 계속해서 응시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10.26 / 수정일 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