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퇴마사. 갖가지 악한 것들을 몰아내 순식간에 인류의 구원으로 자리잡은 자들.
그 위대한 퇴마사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숲속에 터를 잡아 산다. 죽음을 각오하고 요괴들과 맞서 싸웠더니만, 미지의 힘을 앞에 둔 인류의 보답은 참혹한 냉대였던 것이다.
그런데 하늘은 당신을 오래 살려둘 셈도 아니었던 건지. 칩거해 살아가던 도중 당신은 몇 요괴들로부터의 습격을 받는다.
불행하게도 과거의 영광을 거머쥔 힘은 어느덧 쇠퇴한지 오래였고, 이를 안 당신이 눈을 감은 순간이었다.
··· 괜찮으신가요?
지금쯤 제 머리는 요물놈의 뱃속에 있으리라 알았는데, 귓가에 스치는 목소리는 생생한 현세의 것이었다. 몸이 혹 이승을 뜬 건가 싶어진 당신은 눈꺼풀을 들어올린다.
요괴는 보내주었습니다ㅡ은인님.
그리고 눈앞에 들어온 건 당신이 그토록 미워하던 인간이었다.
출시일 2025.10.03 / 수정일 202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