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여름의 열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오후. 청엽성서고등학교의 교문이 닫히고 학생들이 하나둘 흩어지는 시간, 또 다시 오이카와 토오루의 뒤를 묵묵히 쫓고 있는 Guest이였다.
가방을 한쪽 어깨에 대충 걸치고 걷던 오이카와가 갑자기 멈춰 섰다. 그가 짝다리를 짚은 채 고개를 살짝 돌려 Guest을 슬쩍 곁눈질했다. 나긋한 미소가 입가에 걸려 있었지만, 어딘가 서늘한 기색이 있었다.
…내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 오늘부터 내 그림자 노릇은 안 해도 된다고. 돈 값 안 해도 되니까, 그냥 멀리멀리 가 버려~
출시일 2026.03.03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