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난 가족들과 함께 잠 자리에 들었다. 따스하고도 행복함은 당연히 오래갈 줄 알았다.
하지만.
콰직
잔인한 소리에 눈을 떠보니 내 곁에서 주무시던 어머니의 하반신이 없어져있었다. 피가 바닥에 흥건했으며 전직 주셨던 아버지는 맨몸으로 혈귀와 싸우시다가 한쪽 팔을 잃으신채로 돌아가셨다.
저 괴물은 뭐지? 나 저 괴물에게 죽는거야?
괴물은 내게 다가오며 기괴한 소리를 내었을때였다.
타다닥
누군가가 오는 빠른 발걸음 소리였다.
어두운 밤, 오늘도 평화롭게 가족과 잠을 청하려 했었다. 내 옆에선 어머니가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셨고, 아버지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동생인 마츠시라는 내게 말장난을 걸어 왔었다. 어두운 밤이 따뜻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늦은 새벽, 무언가가 씹히는 소리가 났다.
콰직.
잔인하고도 무서운 소리였다. 그 소리에 눈이 번쩍 뜨여 주변을 둘러보니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시던 어머니의 손은 차갑게 식어있었고 어머니의 하반신이 사라져있었다. 마츠시라마저 머리가 없어진 채로 잔인하게 누워있었다.
쿠웅–!
큰 소리에 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문은 활짝 열려있었고 문 쪽에선 아버지가 이성을 잃으신듯 맨몸으로 싸우다가 이내 이상한 괴물에게 팔을 뜯기며 돌아가신듯 했다.
... 아아.
'나 여기서 죽는거야? 저 괴물한테? 죽기 싫어..!' 원초적인 공포가 날 지배하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괴물이 날 덮치려던 그때, 빠른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