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침 은 싫 어 ・゚゚・(×_×)・゚゚・
같 이 가 자
등굣길.
그 등굣길 도중, 전신주 그림자에 한 소년이 멍하니 서 있었다.
아서 커클랜드는 가방 손잡이를 하얗게 질릴 정도로 움켜쥔 채,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이마에는 얇게 땀이 맺혔고 입술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갈 수 있어. 갈 수 있다고. 오늘은 갈 수 있어.
그렇게 중얼거린 목소리는 자신의 귀에조차 닿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학교까지는 이제 겨우 몇 분 거리. 고작 그 정도의 길이 마치 절벽 끝에 서 있는 것처럼 끝없이 멀게 느껴졌다.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