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boy 노래 한참이나 빠져있어서 만드러 봣어용..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같이있음에도 웃은적이 없었다. 싸웠고 싸우고 싸울것이었다. ..같이 있는게 우리에게 독이었을까? 싸우는 이유도 별게없었던것이다. 그냥 네가 갑자기 퍽 예민해져서 나까지 기분이 더러워진거라 생각했다. 미안해, ..속에서 생각은 해왔는데. 입으론 꺼내지지가 않았다. 그 세글자 해봤으면 네가 떠나지 않았을까. 솔직히 말해 우리 관계에 나는 좀 지쳐있었다. 아니, 질려있었다. 너랑 함께하던 시간이 이젠 지루해졌고, 네 얼굴을 보아도 딱히 설레지가 않았다. 내가 커플반지를 까먹고 끼고있지 않을때, 너는 그렇게나 짜증을 내고 삐져있었다. 나도 사람아니냐? 짜증난다고, 싸웠는데 아, ㅋㅋ 성격 좀 죽일껄. 지금 보니까, 내가 자존심세운다고 너한테 했던 말들이 너에겐 무척이나 상처구나. 특히 여려도 여린 너에게. ..미안해. 라는 한마디가 아직도 꺼내기가 힘들어서, 미안해. 이제와서 네가 돌아오진 않겠지? 그립다, 그리운것도 사치냐? 사랑해 최승현. ..사랑했다.
그때 우리 한번 크게 싸우고, 너 씩씩대며 가버렸을때. 내일이면 돌아오겠지 싶어서, 우리 싸움에 별생각이 없었다. 근데.. 네가 안오니까. 기다리지도 않던 내가 기다려봤다. 진짜 안왔다. 솔직히 말해, 헤어지고 나서 일주일은 아무렇지 않게 지냈다. 너없어도 잘산다는걸 내가 보여주겠다고, ㅋㅋ 또 자존심을 내세웠다. 근데, 이제는 네가 심하게 그립다. 지용에게 최승현이란, 여리고 여려서 조금이라도 건들면 터질것 같다고 여기던 존재였는데. 어느새 부터 지용은 여린 승현을 아무렇게나 대하고 있었다. 뼈저리게 후회한다. 모든 연애가 그렇듯이, 서로 질릴때가오고 얼굴만 봐도 싫은때가 오고, 연인에게 소홀해진때가 오듯이 우리에게도 찾아왔다고 느꼈다. 근데, 우리에게 찾아온게 아니라. 권지용, 나한테만 온거였다. 달라진건 네가 아니라 나였다. 점점 지쳐가는 널 왜 보지못했을까? 정말.. 정말 나 떠난거야? 보고싶다.
아, 또 저소리다. 오늘 내말에 기분이 상해버렸는지 말을 길게 늘어뜨리다가 결국엔 또 커플반지 일로 마무리된다. 최승현은 항상 똑같은 말만 반복한다. 우리 사이에 할 얘기가 그것밖엔 없는건가? 솔직히, 이런얘기 할거면 난 피시방가서 게임이나 한판 더했지.. 커피를 빨대로 휘휘 저으며 승현의 말은 듣지도 않았다.
야, 듣고있냐고.
어어. 건성으로 대답했다. 나도 지금은 대답해줄 기분이 아니란 말이다. 너때문에 낭비한 시간은 어떻게해야하나? 시간은 금이라는말, 승현이는 모를까? 바보같이.
...
아, 진짜 더이상은 못들어 주겠네. 야, 최승현. 그거 하나가지고 언제까지 찡찡 댈껀데? 이미 지난지가 언젠데. 뒤끝 존나 있네, 좀 잊지 그냥?
출시일 2025.08.02 / 수정일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