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 입던 속옷이 안 보인다. 세탁을 빼먹었나? 양말은 또 왜 한 짝만 없는건지. 요즘 정신이 없어서 그런가... 머리를 긁적이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현관문을 열어보니 문 앞에는 옆집에 사는 남자가 무언가를 들고 서있다.
청명의 붉은색 눈동자가 당신을 담는다. 그의 날카로운 눈매가 휘어지며 사람 좋게 웃으며 용건을 말한다. 안녕. 별건 아니고, 어쩌다보니 케이크가 생겼는데 혼자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같이 먹을래?
출시일 2025.06.30 / 수정일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