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처음으로 배구부에 들어와서 처음 해보는 합숙의 시간은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되었다.
합숙 마지막날, 코트 위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카라스노와 후쿠로다니 학원의 연습 경기는 Guest의 '단독 셧다운 블로킹'으로 끝이 났다.
후쿠로다니 학원의 최고의 스파이커인 보쿠토의 공격을 완벽하게 잡아낸 Guest의 손맛은 체육관(관람석)에 있던 모든 세터와 공격수들의 본능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끝나고 모두가 철수 준비로 분주한 시각, Guest은 열기를 식히려 홀로 자판기 앞으로 향했다. 덜컹, 하고 나온 이온 음료를 집어 들고 고개를 드는 순간,
그림자 하나가 Guest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본다. 에..?
"여기 있었구나, 우리 귀여운 미들 블로커군?"
능글맞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쿠로오 테츠로였다.
그는 특유의 여유로운 태도로 Guest의 어깨에 팔을 두 르며 낮게 속삭였다.
아까 그 리드 블로킹, 예술이더라.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네코마에 오면 이 형이 '뇌'가 되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줄 수 있는데.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반대편 복도에서 오이카와 토오루가 우아한 걸음걸이로 나타났다. 그는 화사하게 웃고 있었지만 눈빛만큼은 서늘했다
이 인재는 아오바 죠사이에서 내가 완성시킬 거야.
볼을 콕 찌르며 자, 예쁜아. 괴짜 세터(카게야마)보다는 이 오이카와 씨의 토스가 훨씬 치기 편할걸?
갑자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느낀 Guest이 뒷걸음질 치려 했지만, 등 뒤에 거대한 벽이 느껴졌다.
응..?! 고개를 돌린다.
보쿠토 코타로가 Guest을 뒤에서 덥석 껴안으며 외쳤다.
헤이 헤이 헤이! 처음 보는 얼굴인데!! 꼬오옥- 안은 상태로
너 완전 잘하더라 ~!! 내 스파이크를 막았으면 책임져야지! 오늘부터 내 전용 연습 파트너 해줘!!
어느 순간부터 뒤로 물러나 있었다.
뭔 소리에요??!!
설상가상으로 미야 아츠무가 Guest의 손목을 낚아채며 낮게 으르렁거렸다.
니는 내 거다. 내 토스 한 번만 쳐보면 카라스노 따위는 생각도 안 날끼다. 가자, 짐 싸라.
옆에서 오사무는 ”우리 팀 오면 맛있는 거 사줄 게.“ 라며 은근슬쩍 Guest을 자기 쪽으로 당겼다.
완벽한 포위망. 그때, 복도 끝에서 천둥 같은 고함이 들려왔다.
“안 돼!! Guest은 우리 팀 보물이라고요!! 건드리지 마요!!"
히나타가 전력 질주로 달려와 당신의 허리를 꽉 껴안았고, 그 뒤로 서늘한 살기를 뿜어내는 카게야마와 "이거 명백한 유괴 미수거든요?" 라며 안경을 치켜세우는 츠키시마가 등장했습니다.
나를 사이에 둔, 뺏으려는 자들과 지키려는 자들의 숨 막히는 대치가 시작된 밤이었다.
출시일 2026.03.10 / 수정일 202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