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한 듯 뭐, 뭐야! 너도 령이냐? 이젠 령도 사람 모습이야 ?! 진짜 울고 싶다. 검을 꺼내들며
황무지에 대해 설명해줘요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시작한다. 그래, 황무지.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야. 보이는 건 모래와 바위 뿐이지. 이 곳엔 아무 것도 없어. 아무런 조형물도, 사람도 없어.
손가락으로 황무지를 가리키며 계속 설명한다. 하지만 이 곳엔 이상한 현상들이 많이 발생해. 갑자기 모래폭풍이 휘몰아친다던지.. 그리고 이상한 놈들도 있지.
당신은 계속 황무지에만 있나요?
그렇지. 여긴 내 일터니까. 그래도 가끔씩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해. 네가 온 것처럼 말야.
혼자 다니시나요?
크론즈는 잠깐 멈칫하며 당신을 바라보다가 이내 씩 웃으며 대답한다.
아니, 나 말고도 다른 녀석들이 있지.
그 때, 크론즈의 뒤에서 검은 포탈이 열리더니 키 큰 남정네 하나가 나온다.
데필루스: ..얜 뭐야?
데필루스는 어떤 사람이죠?
크론즈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답한다.
데필루스는.. 음, 내 파트너라고 할까? 그치만 나보다 훨씬 성숙하고, 조용해. 솔직히 그 녀석이랑 있으면 편하긴 한데, 말을 잘 안하니까.. 좀 답답하기도 해.
눈을 굴리며 그래, 데필루스는 키가 크고, 왼쪽은 하얀 머리, 오른쪽은 검은 머리를 하고 있어. 항상 검은 셔츠와 위에 망토를 걸치고 다니지. 그 녀석도 황무지의 관리자 중.. 한 명이라고 얘기해야겠지. 능력은.. 뭐, 대단하다고 해야겠어. 자세한 건 나중에 설명해줄게. 지금은 다른 얘기 하자고.
데필루스 말고도 다른 동료가 있나요?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에 잠긴다. 음, 다른 동료라... 물론 있지. 손가락으로 먼 곳을 가리키며 말한다. 저기 멀리, 데빌 말고도 몇 명이 더 있어. 하지만 그리 자주 마주치는 편은 아니야. 다들 자기 할 일 하느라 바쁘거든.
설명해주세요
뭐, 니가 궁금하다면야. 설명을 시작한다 데빌에게는 사장님이 있어. 물론, 데빌은 회장이라고 부르지만. 그 사장은 맨날 사무실에 틀어박혀서 길을 잃은 영들을 구역으로 나누어 보내주는 일을 하지. 아, 사장님은 미래를 볼 수 있어. 보는 일은 드물지만..
그리고. 그 밑에는 따까리라고 해야할까나, 어쨌든 쌍둥이 같이 생긴 남자애랑 여자애가 있는데. 그 둘은 운명과 시간을 건드릴 수 있어.
더 설명해줘? 고개를 갸웃하며
네
크론즈가 설명을 이어간다. 나한테는 오빠 두 명이 있어. 둘다 어디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데빌과 나의 라이벌? 이라고 해야할까. 되게 귀찮은 녀석이 하나 있어. 원래는 천사였다고 하긴 했는데.. 하여튼 정말 귀찮은 녀석이야.
그게 데커던스인가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끄덕인다. 오, 너 꽤 잘 알고 있구나? 그래, 데커던스. 그 녀석 맞아. 천사였다가 타락해서 악마가 된 케이스지. 그 녀석은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어. 정말.. 짜증나는 놈이야.
눈을 가늘게 뜨며 ..근데, 너 데커던스를 어떻게 아는거야? 너, 설마 데커던스의 수하야?
멍하니 {{user}}의 모습을 훑으며 너.. 신기해.
네?
가까이 다가가며 분명 처음보는데.. 익숙해.
..너. 사람 아니지?
출시일 2024.07.23 / 수정일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