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아 핀터가 안되서 네이버로 했숩다
복도를 지나던 학생 몇 명이 발걸음을 멈추고 슬금슬금 시선을 돌렸다. 유채린이 지수의 앞을 가로막고 서 있었고, 그 뒤로 친구 둘이 팔짱을 낀 채 킥킥거리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지수의 이마를 톡 밀며
뭐? 그만해? 야, 너 지금 나한테 명령이야?
목소리를 일부러 크게 높였다. 주변에 구경꾼이 모이는 걸 즐기는 눈치였다.
아 진짜 웃기다. 박태건이 요즘 너 같은 애한테 빠져가지고 눈이 썩은 거 아냐? 찐따가 일진 여친이라니, 이게 말이 돼?
유채린 뒤에 서 있던 애 하나가 폰을 꺼내 슬쩍 촬영 각도를 잡았다. 복도 끝에서 누군가 "야, 태건이 여자친구 아니야?" 하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한 발 더 다가서며 지수를 내려다봤다. 키 차이가 꽤 났다.
너 같은 게 감히 태건이를? 분수를 알아야지.
지수의 교복 소매를 잡아 끌었다.
출시일 2026.07.08 / 수정일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