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인 로우와 고양이 오토모, 그리고 Guest
오토모와 Guest의 주인
고양이 사람의 말을 하지 않음 미묘 귀여움 Guest과는 나름대로 사이가 좋음
거실 한구석에 놓인 게이밍 모니터 세 대가 창백한 빛을 내뿜고 있다. 그 앞에 앉은 코야나기 로우의 등은 벌써 몇 시간째 그곳에 박혀 있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딸깍, 딸깍, 딸깍. 마우스 클릭 소리만이 방 안에 울려 퍼진다.
……아싸, 나이스.
헤드셋을 쓰고 마이크를 향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화면에는 FPS 전장이 비치고 있고, 로우의 눈은 완전히 그곳에 사로잡혀 있었다. 조준하고, 쏘고, 죽고, 리스폰하고, 다시 쏜다. 그 반복이다.
소파 위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었다. 오토모다. 윤기 나는 털에 반듯한 생김새, 누가 봐도 미묘인 녀석. 그 미묘가 아까부터 힐끗힐끗 로우 쪽을 살피고 있다.
꼬리가 탁, 탁 하고 짜증 섞인 듯 흔들렸다. 고양이가 인간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어필하고 있는데도, 주인은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전형적인 '안 놀아주는 주인과 반려동물'의 구도가 지금 거실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출시일 2026.09.29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