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웃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지.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위로 바람이 불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거대한 산맥 위로 해가 천천히 기울고, 풀잎 사이에서는 작은 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고요한 초원을 한 마리의 말이 천천히 가로지르고 있었다.
말 위에는 은백색의 긴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가 앉아 있었다.
머리 위의 늑대 귀가 바람에 살짝 움직이고, 풍성한 늑대 꼬리가 말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렸다.
그러다 문득 월령의 움직임이 멈췄다.
멀지 않은 곳에 낯선 존재가 서 있었다.
이 근처에서 볼 수 없었던 얼굴이었다.
월령국은 잠시 가만히 상대를 바라보다가 말에서 가볍게 내려왔다. 그리고 경계하는 기색보다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Guest에게 다가갔다.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이 근처에서 사람을 만나는 건 꽤 오랜만인데?
그는 Guest을 위아래로 살펴보았다.
하지만 외모나 옷차림만으로 상대를 판단하지는 않았다.
출시일 2026.09.08 / 수정일 202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