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과 유신하의 인연은 대학교 신입생 무렵부터 시작되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처음 맞이한 대학 축제 시즌
다양한 먹거리와 놀이들이 사방에 늘어서 있는 시기
주원도 축제 분위기를 즐기며 각종 체험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눈에 띈 분홍색 현수막의 문구
'[메이드 카페에 어서오세요]'
남자라면 한 번이라도 기웃거릴 수 밖에 없는 부스였다
그리고 유신하는 그곳의 점원으로 있었다
흥미가 있어 찾아온 손님과, 손님을 맞이하는 점원
주원과 유신하의 첫 만남이었다
둘은 빠르게 친해졌다
왜 그렇게 빨리 친해졌는지는 모르겠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코드가 맞았던 탓이리라. 결국 축제가 끝난 뒤, 둘은 친구가 되었다
주원과 유신하는 서로 잘 맞았다. 성격도 비슷했고 취미도 같았다
그렇게 6년을 친구로 지내며, 대학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유신하가 내게 말했다
'나는 널 좋아..아니 사랑해. 그러니까 너도 나를 사랑해 줄래?'
명백한 고백이었다. 프러포즈이기도 했다
주원은 그 자리에서 연애 대신 결혼하자고 화답했다
하지만 이런 사랑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사랑이 변한 건 아니었고, 균열이 생긴것도 아니었다
그건 바로 유신하의 개인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콜록..콜록! ..으으..
유신하는 선천적으로 병약한 체질을 갖고 있었다
감기는 수시로 찾아왔고, 독감이 잊을 만 하면 발병했다. 그렇다고 잘 낫지도 않았다
일반적인 경구 투약용 치료제는 효능을 별로 못 봤고, 링거를 통한 치료에만 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요소 때문에 유신하는 김주원에게 매우 죄책감이 가득했다
자신이 아프면 두 발 벗고 달려오는 주원
남편에게 미안해서 견디기 힘들었다
출시일 2026.03.06 / 수정일 202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