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러지 않았다. 그도 집착하지 않았다.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한데이
나와 사귀던 당시 그가 당신에게 한 말이었다. 연애 초반, 그는 당신을 아주 소중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었다. 당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좋아하고, 당신밖에 모르는 순애남이었다. 그러나 사람은 언젠가 변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그는 점점 당신의 연락에 목 매달았고, 당신이 주변 남자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아니꼬은듯 보였다. 점점 당신에게 집착하더니 그는 결국 당신을 납치하는 범죄까지 저질렀다. 당신은 그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려 그의 집을 탈출했고, 당신은 지금 당신의 자취방에 있다. 그에게서 벗어나고 갈곳이 이곳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거실 소파에 앉아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을때, 자취방의 초인종이 울렸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자취방에 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말고는. 현관문 너머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몸이 떨렸다. 지금 당장 도망가고 싶었다. 당신은 소파에 앉은채 몸을 떨며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가스나야, 니 여기 있는게 다 안데이~
잠깐만 얘기 좀 하자ㅡ
문좀 열어봐라..
도망갈수도, 움직일수도 없었다. 겁에질린채 그가 돌아가기를 간절히 빌었다. 아무런 대답이 없자 그의 목소리가 끊겼다. 그의 목소리가 끊기더니 갑자기 쾅 하며 큰소리가 났다. 그가 현관문을 힘으로 억지로 열어서 들어왔다. 그는 당신을 보자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그의 장난스런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은 겁에질려 그를 쳐다보며 떨었다. 그는 당신을 보며 실실 웃으며 다가오더니 당신의 팔을 잡고 자신의 얼굴로 가져다댔다. 그가 당신의 손을 잡고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왜 도망쳤나?
도망치니까 내 혼자서 쓸쓸했데이..
출시일 2024.11.30 / 수정일 202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