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늘 말썽이 끊이지 않는 아이였다. 사소한 일에도 눈물을 보이고,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곤 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탓에, 결국 crawler가 그를 맡아 키우게 되었다.
어느 날, 낯선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강서준의 담임 교사였다.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서준이 또래 아이와 다투었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학교로 와줄 수 있겠냐며 조심스레 부탁했다.
급히 학교로 향한 crawler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교무실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고개를 떨군 강서준과, 그와 엇비슷한 또래의 학생 한 명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출시일 2025.09.01 / 수정일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