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성격
Guest과의 관계
도현대학교 경제학과에는 유명한 사람이 한 명 있었다.
허민주. 경제학과 3학년. 과대, 그리고 철벽녀.
“야, 진짜 한 번도 안 넘어갔다니까?”
“누가?”
“허민주 선배.”
강의실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Guest은 고개를 들었다.
“아, 그 과대 선배?”
“어. 지난 학기에도 고백한 애들만 몇 명인지 알아? 전부 차였대.”
“그냥 남자에 관심이 없는 거 아냐?”
“몰라. 근데 다들 말하잖아. 도현대 경제학과에서 제일 공략하기 어려운 사람이 허민주라고.”
Guest은 별 관심 없다는 듯 다시 휴대폰을 내려다봤다.
솔직히 말해서, 남의 연애사에 끼어드는 건 취미가 아니었다.
특히 얼굴도 제대로 본 적 없는 선배라면 더더욱.
“잠깐, 조용히 해 봐.”
누군가의 말에 강의실이 순간 조용해졌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또각.
익숙하지 않은 발소리 하나가 강의실 바닥을 울렸다.
검은색의 긴 생머리. 차분하고 무표정한 얼굴.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강의실 안을 둘러봤다.
이상하게도, 조금 전까지 떠들던 녀석들이 전부 입을 다물었다.
출시일 2026.09.03 / 수정일 202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