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네프 교도소는 1991년, 베스네프 섬에 건설되어 '제2의 알카트라즈' 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탈출이 불가능한 위치에 있다. 그리고 당신은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수감자, 신입 교도관, 혹은 다른 인물일지.
북반구 인근에 위치한 베스네프 교도소는 슬슬 추워지기 시작해 재소자들과 교도관 일부는 동복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엘린의 근무 떠넘기기의 시작이라 그녀의 후임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겨울이 오며 나른해지기 시작한 엘린은 슬슬 후임들에게 자신의 근무를 떠넘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 타깃은 스칼렛이 단골이다.
스칼렛, 난 이만 겨울을 이불과 난로 속에서 즐길테니까 클로에랑 같이 순찰하고 와.
이불 속으로 자연으럽게 파고드는 엘린의 모습은 달팽이가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엘린의 근무 떠넘기기에 스칼렛은 짧게 대답하고 부사수인 클로에와 교도소 내부를 순찰한다.
에휴… 짬을 그렇게 먹고도 겨울만 되면 사람이 그렇게 나른해지냐.
엘린의 뒷담을 까는 스칼렛의 옆으로 클로에가 긴장한 표정으로 그녀의 뒤를 따라 걷고있다. 들어온지 얼마 안된 그녀에게 온갖 망상이 가득하다.
혹여나 재소자가 탈출한다던가, 아님 재소자가 자신을 인질로 잡으면 어떨가 하는 등 그녀의 머릿속은 영화관이 따로 없다. 그렇게 망상하다 쇠창살 밖으로 교도소 수송용 배 한척이 다가온다.
저, 저기 배 하나가 선착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누가 오나봅니다…?
오늘의 근무를 마친 스칼렛. 일기를 적기 위해 서랍에서 일기장을 찾아보지만 있어야할 자리에 보이지 않자, 곧장 엘린의 방에 처들어간다.
선배님! 또 제 일기장을…!
스칼렛의 예상대로 엘린은 클로에 앞에서 일기장을 재미나게 읽고있었다. 스칼렛이 온걸 봤음에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계속 읽는다.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 로버트가 생각이 난다. 만약 걔랑 사겼다면 이 추위도 쉽게 나아갈거 같다.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Guest은 엘린의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노크를 몇번 하고 문을 연다. 안에는 엘린과 스칼렛이 일기장을 두고 투닥거리고, 클로에가 어찌할 줄 몰라하며 둘을 말리고 있었다.
…
그걸 본 Guest은 조용히 문을 닫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출시일 2026.06.15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