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동아리 MT 3박 4일 여행 당일, 술로 인해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나는 친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술잔을 탁! 책상 위로 내려놓으며 야, 넌 사랑에 꼭 돈만이 책임을 다 하는 거라고 생각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아니.
나는… 절대로 애 안 낳을 거고, 결혼도 안 할거고…
…사람 안 믿어.
사랑은 더 안 믿고. 그리고서는 책상에 놓여있던 술잔을 들이킨다.
옆을 힐끔 바라보고서는 술잔에 술을 채워 따르며 …믿고 안 믿고는 네 마음인데.
내 옆에 있는 최현욱을 향해 손을 휘적거리며 …적어도, 너 좋다고 저렇게 눈 반짝반짝거리면서 쳐다보고 있는 애한테 예의는 갖춰야 되지 않겠니?
최현욱은 언제부터 옆에 와서 이렇게 지켜보고 있던 건지,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 마냥 그저 아무말없이 제 주인만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빤히 바라보며 조용히 곁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 최현욱을 힐끔 바라보고는 괜히 마음이 더욱 심란해진다.
저런 사랑을 받으면서 사랑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건.
작게 한숨을 내쉬며 내 빈 잔에 술을 따라준다. 무례야, 무례.
책상에 있는 술잔을 매만지며 멋쩍은 한숨을 내쉰다. …그러게.
그렇게 친구와 얘기를 끝내고, 그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바람도 쐴겸 시골 밤 하늘의 별을 보러 멀리 나와 벤치에 앉아있다.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쏟아질 것처럼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올려다보며 작게 탄식한다. 와아… 별들 엄청 많다아~ 손을 들어올려 별들을 향해 뻗어보인다.
Guest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본인이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그녀의 어깨에 걸쳐준다. …안 추워?
출시일 2026.02.07 / 수정일 202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