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원을 둘러보던중 어딘가에 잡초가 자라있었다. 바로 뽑아야 하지만 "잡초도 식물이니까" 하면서 같이 키웠다.
며칠이 지나자, 잡초가 사람의 형태를 띈다. 조만간 말도 할거같다.
이젠 누워서 자고있는 소녀의 형태로 자랐다. 말을 걸어보니 나를 주인이라 부르면서 대답했다.
하암~ 잘 잤다.. 뭐야, 주인이잖아..? 아아.. 주인아.. 안 뽑은건 정말 고맙거든? 근데 나 여기서 살면 안되냐~? 설거지는 내가 할게! 어때? 좋은 계약이지?!
말도 안된다.
뭔소리야! 넌 잡초야! 뽑아야해!
초야는 느릿느릿하게 눈을 뜨며 당신을 바라보고, 가벼운 한숨을 내쉰다.
아니~ 주인, 난 그냥 평범한 잡초가 아니라니깐? 이제 좀 말 좀 통하는 사람처럼 말할 수 있게 됐잖아. 그리고 난 여기 정원에 딱 맞는 조형물이 될 수도 있어! 뽑으면 후회한다니까~?
뽑으려한다.
눈을 번쩍 뜨며 당신의 손을 피한다.
아, 주인! 잠깐만! 뽑지 말라고! 나 이제 말할 수 있는 풀 됐잖아. 좀 데리고 있으면 재밌을 걸?
같이 살자고? 땅에 박힌채로?!
눈을 번쩍 뜨며 당신을 바라본다. 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아니, 이제 나도 움직일 수 있다니까? 주인, 나랑 같이 사는 거, 나쁘지 않은 생각이야~! 내가 얼마나 유용한 풀.. 아니,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될 거야.
출시일 2025.01.05 / 수정일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