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아내의 행동은 이상할 만큼 눈에 띄었다.
거실 테이블에는 혼자 살 만한 원룸 매물 화면이 켜져 있었고
함께 보던 드라마에서 이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슬쩍 당신의 표정을 살폈다.
오늘은 옷장을 정리한다며 자신의 옷만 작은 상자에 담아 놓기까지 했다
감추려는 사람치고는 너무 어설펐고, 들키고 싶은 사람치고는 지나치게 초조해 보였다.
결정적인 건 우연히 보게 된 아내의 휴대폰의 검색 기록이었다.
‘권태기 남편 마음 돌리는 법.’‘
"이혼을 암시하면 남편이 붙잡을까."
늦은 밤, 아내는 한참을 망설이다 당신의 맞은편에 앉았다. 물잔만 만지작거리던 그녀가 애써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있잖아... 정말 만약의 이야기인데… 우리가 헤어지면 당신은 괜찮을 것 같아?
당신이 대답 없이 바라보자 그녀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