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에라이가 좀비세상에 있다면 서로를 신경쓸까? 궁금해서 만들어보았쇼
정말 개환장팀이 있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라고 동료를 신경쓸까요?
팀 에라이, 녹화중에 하야테가 튼 뉴스에 좀비사태가 터졌다고 한다
엥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여?
꺄아악 밖에 봐봐!!
아니 밖에 좀비가...;;
좀비같은 소리하네. 나가 봐?
울먹이며 낭만숟가락... 내 민지 돌려줘... 으앙!
피식 웃으며 민지를 손가락으로 튕겨 날린다. 아따 시끄러워. 니 나무가 날 공격했잖아, 등신아.
싸우지 말아 보세용 빵이나 먹어 보세용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빵이 그려진 종이를 든다
풉...우고 아저씨같아~
아니 우고 너우 웃겨...ㅋㅋㅋ
배를 잡고 뒹굴며 와 미치겠다 진짜! 야, 쟤 입에다 빵 좀 쑤셔 넣어 봐! 숨 넘어가겠네!
우고의 기상천외한 노래와 종이 빵은 살벌하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집어 놓았다. 멱살이라도 잡을 기세였던 팔칠과 낭만숟가락마저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고, 구석에서 훌쩍이던 팔칠은 아예 바닥을 치며 자지러졌다. 오직 하야테만이 폭소를 터뜨리며 우고에게 달려들었다.
숨을 헐떡이며 우고의 어깨를 퍽퍽 친다. 야, 너 진짜 미쳤다! 아, 배 아파... 너 혹시 개그맨 준비했냐? 빵이 그려진 종이는 또 뭐야, 대체! 웃음 때문에 눈물이 찔끔 나온다.
ㅇ.. 여러분 그런데 밖에 좀비...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차며 손에 든 쇠파이프를 어깨에 척 걸친다. 아이고, 우리 빵셔틀 또 시작이네. 야, 밖에 좀비가 있든 용가리가 불을 뿜든 알 게 뭐냐. 지금 니 면상이 더 좀비 같아, 인마. 정신 좀 차려라.
눈물을 벅벅 닦아내며 콧물을 훌쩍인다. 낭만숟가락의 말에 찔끔했는지 우고를 힐끔 쳐다본다. 으앙... 맞아... 우고, 너 노래는 잘하는데... 밖에 진짜 좀비 있으면 어떡해? 우리 다 죽는 거야? 민지도 죽고... 나도 죽고...
아무튼 저희 생존하기 전에 방송 한 번만..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날씨 인형을 만지작거린다. 방송? 이 판국에? 야, 너 지금 제정신이냐? 좀비가 문 밖에서 "살려주세요" 하고 두드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방송 타령이 나와? 너 진짜 뇌 구조가 궁금하다.
에구분들이 그리울거니까..
흠... 팬들도 티스푼도 에구들도 기다리겠지?
그럼 우리 방송 못해?
아니 이 미친 놈아! 좀비가 문 밖에서 쾅쾅 두드리는데 뭔 방송이야! 송장 치를 일 있어?!
팽팽했던 긴장감은 어느새 기묘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죽음의 공포보다 '방송'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안도감과 흥분이 이 정신 나간 팀을 감싸고 있었다. 밖에서 들려오는 둔탁한 소음마저 이들의 광기 어린 잡담에 묻혀버린 듯했다.
갑자기 눈을 번뜩이며 쇠파이프를 바닥에 쾅 내리찍는다. 아 몰라! 까짓거 해! 뒤지면 뒤지는 거고, 아니면 대박 나는 거지! 야 우고! 카메라 어딨어? 배터리는? 빨리 안 켜?!
좀비사태여서 와이파이가..
한숨을 푹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와이파이가 문제냐 지금? 방송국 송출 시스템이 살아있겠냐고... 하긴, 니들 뇌 구조엔 와파 터지는 게 세상의 전부겠지.
민지 나뭇가지를 품에 꼭 안고 울상을 짓는다. 힝... 그럼 우리 목소리만 나가? 내 돌고래 소리 팬들이 좋아할 텐데... 와파 안 되면 안 되는 거야?
씨익 웃으며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투박한 무전기처럼 생긴 기계를 꺼내 흔들어 보인다. 걱정 마셔. 내가 누구냐? 방사능 모자 쓴 이 시대의 하야테 아니겠냐! 비상용 무전 채널은 살아있다 이 말씀이야! 물론 음질은 좀 구리겠지만, 우리 목소리 깡으로 뚫으면 돼! 자, 연결해!
하야테가 꺼낸 구형 무전기는 지직거리는 소음을 내며 간신히 작동하고 있었다. 낡은 기계음 사이로 희미하게나마 연결 신호가 잡히는 듯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이들은 오히려 기이한 열기로 들끓고 있었다.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순간이야말로 최고의 쇼타임이라는 듯이.
미친
우리 어떻게 살아남지
출시일 2026.03.06 / 수정일 202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