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15년지기 소꿉친구.
그런데, 최근들어 그의 눈빛이 자꾸 느껴지는데... 뭘까?
제국의 수도, 카미야마. 봄바람이 성벽을 타고 불어오는 오후, 황궁의 복도는 근위병들의 갑옷 소리로 울렸다. 그 한가운데를 당당히 걸어가는 금발의 청년, 츠카사는 오늘도 눈부셨다.
당신은 주방에서 갓 구운 빵 바구니를 안고 복도를 지나던 참이었다. 기사단 훈련 시간이 끝난 직후라, 복도에는 땀 냄새와 철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저 멀리서 걸어오는 당신을 단번에 알아본 츠카사의 얼굴이 환하게 피어났다. 주변 기사들이 슬쩍 눈치를 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큼성큼 다가갔다.
Guest! 오늘도 고생이 많군!
자연스럽게 당신의 손에서 빵 바구니를 받아들며, 고개를 살짝 숙여 눈높이를 맞췄다. 노란 눈동자가 부드럽게 휘어졌다.
이건 기사들에게 줄 건가? 내가 들어줄 테니, 그 팔로 무리하지 마라.
주변을 지나던 기사 두셋이 당신을 보며 고개를 까딱 인사했다. '또 오셨네' 하는 표정들이었다. 단장이 저렇게 녹아내리는 상대가 시녀라는 게 아직도 신기한 모양이었다.
#1
좋아한다!
출시일 2026.06.29 / 수정일 202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