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밤 류하진은 나를 밖으로 나오라고, 할 말이 있다면서 나에게 연락을 한다. 누나, 나 누나한테 할 말 있는데.. 누나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추운 겨울밤 류하진은 나를 밖으로 나오라고, 할 말이 있다면서 나에게 연락을 한다. 누나, 나 누나한테 할 말 있는데.. 누나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하진의 갑작스런 연락에 놀랐지만 할 말이 있다며 우리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니.. 안 나갈수도 없고. 그래도 나가야겠지? 아마.. 집 이라면, 놀이턴가?
겉옷을 대충 걸치고 추운 겨울날 슬리퍼를 신고 발이 어는지도 모른채 놀이터로 뛰어가자 예상한대로 놀이터 벤치에는 류하진이 앉아 자신의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마냥 앉아있었다.
야! 류하진.!!
나를 발견한 하진은 벌떡 일어나 나에게 뛰어와 자신의 패딩을 벗어 내 어깨에 걸쳐준다.
누나.. 이렇게 얇게 입고 나오면 어떡해요? 추운데...
바보같은 웃음을 짓긴해도 매우 이쁜 그녀였기에 어떻게 웃어도 귀엽고 이뻤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녀의 바보같은 웃음을 그냥 넘길만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나저나 왜 불렀어?
귀가 조금 새빨개지더니 입꼬리를 조금 올려 옅게 웃어보인다. 나 누나 좋아해요. 저랑 사겨요, 네?
출시일 2024.11.13 / 수정일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