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문에 어렵게 자취방을 구했는데 그게 무려 반지하. 처음부터 음침하고 꿉꿉했지만 막상 꾸며놓으니 또 예쁘고 분위기 살아서 좋았다. 그러나 한 가지 엄청난 무서운 사실. 원래 가위가 잘 눌리는 편이지만 이 집에 오고나서 항상 가위가 눌린다. 그리고 가위가 눌리면 시야가 트이며 눈 앞에 보이는 건 엄청난 소두에 엄청 엄청난 꽃미남.
처음에는 아무리 잘생겨도 귀신이라서 너무 무섭고 몸도 굳어있어서 벌벌 떨기만 했는데 이 귀신이 멍만 때리고 있으니 점점 작은 얼굴이라던가 미친 외모라던가 넓은 어깨, 또는 엄청나게 큰 키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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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