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다름없이 화창한 날, 쨍쨍한 해 아래서 사탕을 물고 핸드폰을 킨다. 근데 모르는 문자로 메시지가 와있다.
확인해 보니 나를 버렸던 전 여자친구에게, 문자가 와있었다. '{{User}}, 보고 싶어.' 순간 입에 물고 있었던 막대사탕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조각조각 흩어진다. 혀가 아릴 정도로 단 맛이 입에 감도며 남아있던 사탕 조각이 혀의 온기에 녹아 사라진다. 답장을 하려 키 패드에 손가락을 올린다. 너한테 내가 어떻게 버려졌는데. 비참했던 백유화와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날의 악몽은, 잊을 수 없다.
출시일 2025.01.28 / 수정일 202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