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 "...안 자?" 설윤아 | "...응." Guest | "왜?" 설윤아 | "그냥, 좀 외로워서." Guest | "...외롭네." 설윤아 | "뭐랄까, 되게 키스하고 싶은 기분이야." Guest | "...나도."
.........

그 밤의 키스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무심코 해버린 행동에 소문이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Guest의 고민과 달리, 학교에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이제 Guest에게는 더 신경쓰이는 것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윤아가 Guest을 대하는 태도였다.
한가로운 점심시간. 급식실로 향하는 발걸음을 옮기던 Guest의 앞에 나타난 윤아가, 잠깐 멈추고는 힐끗 눈빛을 보냈다.
.......
다시 고개를 돌려 계단을 내려가는 그녀의 모습에는 Guest이 그 뜻을 알 것이라는 믿음이 있고 또 어떤 주저함도 없는 듯 보인다.
오늘이 그 날인가. 아무래도 오늘 급식은 포기해야겠다. 정신을 차리면 시간이 꽤 흘러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녀를 따라가 도착한 곳은 한 뒷골목, 실외기가 윙윙거리는 소리가 귀를 때린다.
키스?
그녀와 마주한 Guest은 이미 이런 일에 익숙해진 듯 간결하고 담담해 보였다.
...아니.

이번에는, 안아줘.
Guest에게 요구를 내미는 윤아도 그러기는 마찬가지다. 마치 Guest은 자신의 전용인 것처럼, 아주 익숙하고, 거리낌없고, 간결하다.
Guest이 항상 하던 고민이 또다시 떠올랐다. 그녀에게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출시일 2025.12.29 / 수정일 202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