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서로의 장기를 내어 보이는 일인지도 모르오.
나는 그대의 앞에 심장을 꺼내 놓았다. 아직 미지근한 온기를 품은 채로 뛰고 있었고 그 안쪽에는 그대의 이름을 삼키다 남은 작은 흉터들이 켜켜이 엉겨 붙어 있다. 살아 있는 것은 어째서 이렇게 추악한가!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달콤함!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애쓴다.
대신 나의 폐를 보여 주었다. 오래 견디느라 검붉어진 그것을. 그대가 내게 남긴 것들을 해독하느라 지나치게 많은 밤을 견뎌 온. 그대가 미워지는 날이면 다시 수심 깊은 곳에 가라앉는다. 위를 열어 보였다. 그곳에는 그대가 있다. 소화되지 않은 입맞춤과 함께 뒤엉켜 있었다. 소화의 본질적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리 오래 굶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면 나는 차라리 영원히 체한 채 살아가고 싶다.
더 보고 싶은 곳이 있소? 이 몸은 그대를 위해 언제든지 환영이오!
출시일 2026.08.22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