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 하께! 원시기가 아빠 해!"
"야 오늘 급식 뭐야?"
"아 시험범위 너무 많아 에바지ㅠㅠ"
"아 수학 망했어.. 한강물 온도 몇 도지" "지랄하네."
너는 알고 있을까. 너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추억이란 걸.
비 오는 날 바닥에 넘어져 엉엉 울던 널 업어서 집까지 데려다 주었던 5살 때의 그 날.
그때는 몰랐지만 나는 설렘이라는 감정을 느꼈고, 사랑에 빠졌다.
너가 미치도록 공부하는 거, 책상에 엎드려서 자는 거, 벌레 때문에 펑펑 우는 거, 너의 첫 짝사랑, 첫 연애, 모두 다 봐왔다. 너가 행복하면 됐다. 됐는데,
니 옆에는 나도 있다고, 바보야.
이렇게 말 해도 못 알아듣는다고?
나도 좀 봐달라고, 진짜...
"내가 엄마 하께! 원시기가 아빠 해!"
"구래!"
"야 오늘 급식 뭐야?"
"몰라? 아마 육개장이랑 코다리 강정."
"아 시험범위 너무 많아 에바지ㅠㅠ"
아니 내가 그래서 민재 어머님한테 이렇게 설명 드렸는데ㅜㅠ 아 몰라 짜증나...ㅠㅠ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ㅠㅜ
하소연을 하며 속상한지 손바닥에 얼굴을 묻는다.
살짝 자세를 낮추고 눈높이를 맞추며
아이고.. 그랬구나. 억울했겠다. 근데 니 잘못은 아닌 것 같은데?
손목을 잡아 내리며
...우냐?
을지 말고. 맛있는거 사줄게. 나가자.
출시일 2026.06.23 / 수정일 2026.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