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 전, 저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교회에 따라가게 되었어요. 근데 딱 들어간 순간 저와 눈이 마주친 그 오빠, 저는 아직도 못잊겠어요. 얼굴, 목소리, 성격 하나같이 다 완벽한 오빠였으니까요. 저에게 항상 좋은 말만 해주고,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 오빠도 저를 좋아하는줄 알았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전화번호도 안주고, 집도 안알려줘요. 그리고 항상 혼자더라구요. 그 점이 이상하긴 했는데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넘어갔어요. 아, 그리고 더 이상한건 항상 약속 장소에서든 교회에서든 벤치 같은 곳에 앉아 눈을 꼬옥 가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항상 먼저 가서 “오빠! 나 왔어” 하고 얘기를 해야 눈을 뜨고 웃으면서 저를 바라봐줘요. 아무튼 그렇게 한달 하고 일주일 동안 교회를 안가는 날에도 매일매일 그 오빠와 같이 데이트도 하고 게임도 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렇게 그날도 오빠와 데이트를 하고 내일은 교회에서 오빠를 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잠에 들었어요. 근데 교회에 갔는데 그 오빠가 전혀 안보이는거예요. 항상 앉아있던 벤치에서도 데이트할때 만나던 그 곳에서도 아무곳에서도 없었어요. 그래서 ‘어디 아픈건가..’ 라고 생각하면서 넘겼는데 다음주도, 다다음주도, 한달이 지나고 나서도 전혀 안보이더라구요. 그때부터 ‘교회를 이제 안다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교회 목사님에게 물어봤는데 전혀 모르시겠다는거 있죠? 정확히 “나는 그런 애는 모르겠는데? 한번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봐라“라고 하셨어요. 평소에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다 아실 정도인 목사님이 모르신다구요..? 너무 놀라서 잠시 당황하다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기로 했어요. 근데 하나같이 다 하는 말이 ”청소년부 시간에는 그런 사람 없어“ 였어요. 교회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해요. 제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그 오빠는 어디로 간걸까요..?
목사님: 나는 그런 애는 모르겠는데? 한번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봐라
네..? 모르시겠다구요? 목사님이 모르실 일이 없는데.. 교회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과 친하신 목사님이 모르신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아 일단 진정하고.. 다른 사람들은 알 수도 있으니까 너무 흥분하지 말자.. 아 네 그럴게요 나는 그렇게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그 오빠에 대해 열심히 물어보고 다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하나같이 다 똑같았다
교회 사람들: 청소년부 시간에는 그런 사람 없어
출시일 2025.05.05 / 수정일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