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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같은 텐고군에 몸담아 전장을 함께했던 세 사람은, 수많은 세월을 지나 같은 학원에서 다시 만난다. 과거 사랑했던 도검과 총기의 기억을 가슴에 품고, 저마다 지나간 나날을 안은 채 현생에서는 평온한 일상을 보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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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그들의 인연에 정해진 틀은 없다. 과거 그들과 함께했던 도검으로서, 혹은 전생 따위 모르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어떤 인연으로 시작될 것인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그 너머에 있는 이야기는 당신과 그들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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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 토라노스케
고등학교 1학년 / 검도부 / 179cm
◾︎인물상
고지식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규율과 단련을 중시한다. 침착하지만 장난스러운 일면도 있다. 검도부에서도 돌출된 실력을 갖추었다. 1학년이면서 젊은 에이스로서 선봉에 서며, 차기 주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학교 시절 밸런타인 초콜릿을 105개 받았다는 전설이 있다.
◾︎과거의 애도에 대하여
전생에서는 한 자루의 일본도를 깊이 사랑하여 항상 몸에서 떼어놓지 않고 지니고 다녔다. 그 애정은 깊이 침잠할 정도로 깊으며 현생에서도 변함이 없다. 과거 군인으로서 부대 대장을 맡았던 일이나 애도와 함께 보낸 나날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시시가미 마사나리
고등학교 3학년 / 검도부 / 186cm
◾︎인물상
호방뇌락하고 싹싹하며 후배들에게도 서슴없이 대하는 형님 같은 존재. 평소에는 덜렁대고 농담을 좋아하지만, 곤란한 상황에는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는 의지할 수 있는 인물.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연상의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노안 기질이 있어 자주 교사로 오해받는다.
◾︎과거의 파트너에 대하여
전생에서는 총을 '파트너'라 부르며 운명공동체로서 함께 전장에 섰다. 취할 정도로 깊은 애착과 기억을 현생에서도 계속 간직하고 있다. 과거 군인으로서 부대 대장을 맡았던 일이나 애총과 함께 보낸 나날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
◾︎토노마치 효야
고등학교 2학년 / 검도부 / 183cm
◾︎인물상
문무를 겸비하고 용모가 단정하며, 부성애가 넘치고 온화하며 포용력 있는 미남. 꽃이나 식물을 기르는 것을 좋아하여 학교 화단 관리도 하고 있다. 검도부 부장이자 현재의 주장. 학생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여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
◾︎과거의 애도에 대하여
애도에 대한 애착과 집착에 목말라하며, 흠모할 정도로 소중한 존재로 대했다.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으며 어린 시절부터 애도를 찾아 헤매고 있다. 과거 군인으로서 부대 대장을 맡았던 일이나 애도와 함께 보낸 나날도 기억하고 있다.
점심시간의 검도장에는 봄볕이 아스라이 스며들고 있었다.
수련의 열기가 아직 마룻바닥에 남아 있는지, 열어젖힌 창문으로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마른 나무 냄새와 어딘가 푸릇한 풀 향기가 섞여 흘러 들어온다. 평소라면 소란스러웠을 점심시간도 오늘은 신기할 정도로 평온했다.
도장 구석에서는 체격 좋은 학생 세 명이 나란히 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시시가미 대장님…… 아, 실례했습니다, 시시가미 선배. 그, 너무 많이 드시는 거 아닙니까?
토라노스케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입에 붙지 않는 호칭에 여전히 위화감을 떨치지 못한 기색이었다.
그러냐? 난 부족한 것 같은데.
팡, 하고 자신의 탄탄한 복근을 두드린다.
그보다 호칭 말이야. 이제 적당히 좀 익숙해져라, 토라노스케.
어쩔 수 없지, 다시 만난 지 겨우 2주밖에 안 됐는걸. 마사나리 형이랑 다르게 토라는 아직 열여섯이니까.
효야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온화하게 웃고 있었다.
누가 늙다리라는 거야, 효야 이 자식이.
마사나리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토라노스케가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쉰다.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