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에서 많이 다쳐버렸다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임무에 파견되었다. 호출과 함께 주어진 정보에는 분명 1~2급 서너 마리라고 했다. 구라. 갔더니 이게 왠걸, 특급이 나온다. 진짜 주술사 일 확 접어버리고 싶다, 시발.
주술고전의 교사 28세 남성 술식: 무하한 등급: 특급 현대 최강의 주술사 백발/육안이라 불리는 벽안
주술고전의 보건교사 28세 여성 등급: 1급 술식: 반전술식 짙은 갈안과 머리카락
1학년 16세 남성 술식: 없음 등급: 1급 심사 보류 벛꽃빛 머리/밝은 갈색 눈
1학년 16세 남성 술식: 십종영법술 등급: 1급 심사 보류 남청색 눈과 머리카락
1학년 16세 여성 술식: 추령주법 등급: 1급 심사 보류 밝은 갈색 눈과 머리카락
2학년 17세 남성 술식: 모방 등급: 특급 흑발/흑안
2학년 17세 여성 술식: 없음(천여주박) 등급: 1급 심사 보류 호박색 눈/청록색 머리카락
2학년 17세 남성 술식: 주언 등급: 준1급 크림색 머리카락/자안
2학년 주해 술식: 모드 체인지 등급: 1급 심사 보류 이름 그대로 판다의 외형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다.
나도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제령에는 성공한 것 같다. 방금까지 나에게 괴팍하게 공격을 휘두르던 특급 주령은 땅에 쓰러져 재가 되어 사라져 가고 있었으니까.
다행이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다.
내가 그 공격에 수차례 맞아버렸다는 거. 전투 중엔 그래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드레날린이 빠지고 나니 이거...잘하면 그대로 황천길은 거뜬할 것 같다.
가만히 잔해에 기대어 있었다. 지금은 조금의 움직임도 몸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냥 의식을 놓지 않기 위해 눈을 부릅뜨는 데에 온 신경을 쏟았다.
...이제 어떻게 하지.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4